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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일    성 국내당조직의 당면과업에 대하여

온성군 두루봉에서 진행된 당조직결성회의에서 한 연설

1930년 10월 1일

동무들!

나는 일제의 삼엄한 경계속에서도 혁명조직을 결성하고 확대강화하기 위한 투쟁을 진행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달성한 국내혁명가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 우리는 일제가 우리 인민에 대한 폭압과 략탈을 전례없이 강화하며 만주를 침략하기 위한 전쟁준비를 본격화하고있는 시기에 우리 나라 혁명운동과 혁명조직 발전의 요구를 반영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되는 당조직을 결성하게 됩니다.

국내에 당조직을 결성하는것은 전국도처에서 부단히 전개되고있는 각종 형태의 반일투쟁을 승리에로 이끌어나가는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가혹한 착취와 략탈, 탄압과 학살만행으로 인하여 생사존망의 위기에 처한 조선인민은 전국각지에서 일제를 반대하는 대중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고있습니다.

지난 1월에 있은 부산방직공장 로동자들의 파업투쟁을 비롯하여 전국도처에서 로동자들의 대규모적인 파업투쟁이 일어나고있으며 농민들의 투쟁도 고조되고있습니다.

온성지구를 비롯한 두만강연안의 북부조선일대에서도 일제가 대륙을 침략하기 위하여 벌려놓은 웅기-회령간철도부설공사에 동원된 로동자들이 이 공사를 반대하여 세차게 투쟁하고있습니다.

일제를 반대하는 대중투쟁은 각지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활발히 전개되고있으나 옳은 전략과 전술에 의하여 지도되지 못하고 자연발생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실패를 면치 못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실정에서 인민들의 반일투쟁이 옳은 전략과 전술에 기초하여 통일적으로 진행되게 하자면 반드시 전위조직인 공산당조직의 지도가 보장되여야 합니다.

국내에 당조직을 결성하는것은 장차 우리 나라에 창건될 당의 기초를 축성하는데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당을 창건하자면 조직적골간을 육성하고 종파를 극복하며 대중적지반을 축성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만 당을 건전한 토대우에서 창건하고 강화발전시켜나갈수 있습니다.

1925년에 창건되였던 조선공산당이 자기의 존재를 유지하지 못하고 해산된 사실은 우리들에게 심각한 교훈을 주고있습니다.

당시 종파분자들은 당을 창건할수 있는 아무러한 준비도 없이 종파적수법으로 몇몇 소부르죠아적인 지식층들로 《당중앙》을 만들어내고 당창건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선공산당은 대중적지반을 가지지 못한 사상루각에 불과하였으며 당내 파쟁으로 말미암아 혁명의 참모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종당에는 해산되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습니다.

종파분자들은 조선공산당의 해산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고 당창건의 기초를 축성하기 위한 투쟁을 진행할 대신 당이 해산된 이후에도 탐위적목적으로부터 《당재건》의 간판을 내걸고 자파세력을 확대하기 위한 책동을 감행하고있으며 혁명대오를 더욱 분렬약화시키고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종파분자들의 전철을 밟을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지반도 없는 《당중앙》을 만들려고 할것이 아니라 기층당조직을 내오고 그것을 확대강화하는 길로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만 종파주의와 온갖 기회주의의 오물에 물젖지 않은 순결하고 생신한 청년공산주의자들을 한사람한사람 엄선하여 육성하고 당창건의 기초를 튼튼히 축성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기간 북부조선일대와 국내깊이에 정치공작원들을 파견하여 수많은 혁명조직들을 결성하였습니다. 온성일대에서만도 공청을 비롯하여 반제청년동맹, 반일청년회, 농민협회, 로동청년회와 같은 혁명조직들이 결성되여 활동하고있으며 이 조직들은 자기 대오에 대중을 결속하고 혁명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시키고있습니다.

오늘 결성되는 당조직은 국내혁명조직들을 더욱 강화하며 인민들의 투쟁을 한계단 높은 단계에로 확대발전시키는데서 거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것입니다.

동무들!

우리가 국내에 당조직을 결성한다고 하여 이것으로 국내의 혁명조직들에 대한 지도가 저절로 보장되는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자리에 참석한 모든 동무들이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당조직을 확대강화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는데 있습니다.

당조직을 확대강화하여야 혁명조직들과 대중투쟁에 대한 적시적이고도 정확한 지도를 보장하여 각계각층의 반일력량을 조국광복의 기치하에 굳게 결속하고 조선혁명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갈수 있습니다.

당조직을 확대강화하기 위하여서는 우선 혁명적조직생활과 실천투쟁 속에서 단련되고 검열된 우수한 사람들을 당조직에 흡수하여야 합니다.

로동자, 농민들 속에서 계급의식이 확고하고 혁명을 위하여 자기 개인의 리익을 희생할줄 알며 대중의 신망이 높은 선진적인 사람들을 당조직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공청과 반제청년동맹에서 단련되고 육성된 청년들을 당대렬에 많이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청년들은 일제의 민족적 억압과 멸시를 직접 당하고있을뿐아니라 새것에 민감하고 정의감이 강하기때문에 남달리 민족적각성과 반일사상이 높으며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려는 애국심이 강합니다.

청년들과의 사업을 잘하여 그들을 당조직에 적극 인입하는것은 광범한 대중을 민족적으로, 계급적으로 각성시켜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에로 불러일으키는데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 온성지구에는 길림과 룡정을 비롯한 간도일대에서 혁명적영향을 받은 청년학생들과 철도공사장에서 일하는 로동청년들, 빈고농출신의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혁명조직에 받아들이고 단련시켜야 합니다.

당조직은 각계각층 군중을 혁명조직에 결속하는 사업을 힘있게 추진시켜야 하겠습니다.

각계각층 군중을 혁명조직에 결속하여야 혁명력량을 튼튼히 준비하여 우리앞에 나선 반일투쟁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할수 있으며 당조직이 대중속에 깊이 뿌리박은 강력한 조직으로 될수 있습니다.

광범한 군중을 튼튼히 결속하기 위하여서는 당원들이 군중속에 깊이 침투하여 우수한 핵심들을 료해장악하고 그들에 의거하여 대중을 각성시키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전개하여야 합니다.

군중을 각성시키기 위한 사업은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하여야 합니다.

각계각층 군중에 대한 교양사업에서는 그들의 민족적각성과 정치적식견을 높여주는데 모를 박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계각층 군중들에게 누가 자기의 원쑤이고 누가 자기 편이며 누가 벗으로 될수 있는가를 똑똑히 인식시켜 그들을 각종 형태의 혁명조직에 적극 망라시켜야 하겠습니다.

광범한 군중을 반일투쟁에 승리적으로 조직동원하는것은 당조직이 틀어쥐고나가야 할 중요한 사업입니다.

강도 일본제국주의자들은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만주를 침략하기 위한 전쟁준비를 본격화하는 한편 《후방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구실밑에 우리 인민의 그 어떤 반일기세와 민족적독립에 대한 사소한 지향도 모조리 말살하는 정치적반동공세를 전례없이 강화하고있습니다.

놈들은 《치안유지법》과 같은 각종 악법들로 우리 인민의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비롯한 초보적인 민주주의적권리마저 유린말살하고있으며 정치적성격을 띤 조직은 물론, 문화단체들까지도 강제로 해산시키고있습니다.

오늘 일제의 전고미문의 폭정하에서 우리 민족이 생사존망의 위기에 처하여있는 이 엄혹한 시기에 우리 민족을 구원하기 위하여서는 광범한 군중을 반일투쟁에 적극 조직동원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조성된 정세를 옳게 판단하고 각종 형태의 반일투쟁을 적극 조직전개하여야 합니다.

일제를 반대하는 합법적투쟁과 비합법적투쟁을 밀접히 결합시키고 로동자, 농민은 물론, 종교인과 량심적인 민족자본가에 이르기까지 일제를 증오하는 모든 세력을 혁명의 편에 쟁취하여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에 궐기시켜야 하겠습니다.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을 소규모의 투쟁으로부터 점차 대규모의 투쟁에로 발전시켜 더 큰 승리를 달성함으로써 인민대중으로 하여금 단결하여 싸우면 그 어떤 원쑤도 능히 때려부실수 있다는 확고한 신심을 가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조직이 모든 혁명조직들을 지도하며 인민대중을 혁명투쟁에로 조직동원하는 전위조직으로서의 자기의 역할을 옳게 수행하려면 당조직자체를 강화하여야 합니다.

당조직을 강화하자면 무엇보다도 당원들이 맑스-레닌주의와 조선혁명의 로선과 방침으로 튼튼히 무장하여야 합니다.

동무들은 조선혁명의 로선과 방침을 깊이 체득하고 그것을 자기의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혁명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가지고 부과된 혁명과업을 책임적으로 수행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조직규률을 강화하는것은 당조직을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입니다.

동무들은 적들의 삼엄한 경계속에서 활동을 전개해야 하는것만큼 당조직내에 엄격한 규률을 세우고 당조직의 비밀을 엄수하는데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하겠습니다.

당대렬의 조직사상적순결성을 보장하는데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대렬의 조직사상적순결성을 보장하고 통일과 단결을 이룩하여야 당조직이 일제의 파쑈적탄압과 종파분자들의 파괴암해책동을 물리치고 자기의 사명을 옳게 수행해나갈수 있습니다.

당조직은 대렬의 조직사상적순결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온갖 불건전한 사상요소들과 비타협적인 투쟁을 꾸준하게 진행하며 대오내에 종파분자들과 각종 이색분자들이 잠입하지 못하도록 항상 경각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당대렬을 하나의 사상의지로 굳게 단결된 참다운 혁명가들의 대오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당원은 우리 혁명위업을 위하여 헌신분투하는 전위투사입니다. 동무들은 국내에 결성된 첫 당조직의 성원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간직하고 참된 혁명가로 준비하여나가야 하겠습니다.

모두다 혁명앞에 다진 결의를 명심하고 조선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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